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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방영 음악프로,「10대위주 편성」아직 못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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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방영 음악프로,「10대위주 편성」아직 못벗어

입력 1998-06-30 07:27수정 2009-09-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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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서 가요 순위 프로 보기가 힘들다.

80년대 이래의 장수프로 KBS2 ‘가요톱텐’과 MBC ‘인기가요50’이 올들어 폐지되면서 음악과 토크쇼를 접목시킨 KBS2 ‘뮤직뱅크’(화 오후7·20) MBC ‘음악캠프’(토 오후5·10)로 바뀌었기 때문. SBS의 ‘인기가요’가 공중파의 유일한 가요 순위 프로다.

KBS와 MBC가 이들 프로를 폐지한 데는 10대가 ‘장악한’ 방송가요의 물줄기를 다양한 갈래로 틀어보자는 배경이 깔려 있다. 순위프로가 댄스와 랩같은 10대 선호 장르에 국한되면서 트로트 등 성인들이 편안하게 들을 만한 가요가 설 곳이 없어졌다는 지적 때문. IMF이후 TV에서 호화 사치풍조와 10대 위주의 경박함을 몰아내야 한다는 사회분위기도 한몫을 했다.

이에 따라 뮤직 토크쇼 형식의 ‘뮤직뱅크’와 ‘음악캠프’는 이전 순위프로와 거꾸로 가는 전략을 택했다. 순위 발표를 안하는 것은 물론 출연진도 시청자의 추천을 받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등장시키며 출연진에게 점잖은 복장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프로가 추구하는 ‘탈(脫)순위프로’적인 요소가 아직은 부족하다.

시청자들의 전화나 PC통신 등을 통해 출연가수들을 뽑는 ‘쌍방향성’을 강조하지만 시청자의 대부분이 10대여서 출연진이 순위 프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2회 방송된 ‘뮤직뱅크’에는 유승준 디바 임창정 쿨 등 대부분 10대들의 우상이 출연했고 시청자들이 그날 전화로 뽑은 MVP도 최근 댄스뮤직 ‘나나나’로 인기절정인 유승준이 연거푸 뽑혔다. 27일 방영된 ‘음악캠프’도 10대의 괴성 속에 유승준 디바 패닉 등 젊은 층을 겨냥한 가수만이 무대를 주름잡았다.

‘음악캠프’의 기획자 주철환MBC예능1팀장은 “아직까지는 순위프로를 탈피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파열음을 내고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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