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여의도 공원화사업 신중했어야』

  • 입력 1998년 4월 29일 19시 40분


96년 10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공원을 만들겠다는 서울시 발표 뒤 끊임없는 논란을 빚어온 여의도 광장의 공원화 사업. 지난해 4월10일 첫삽을 떠 현재 공정률 37%를 보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서울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여의도 광장 공원화 사업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운을 뗀 뒤 “광장없는 도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좀더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강둔치를 잘 활용하면 그럴듯한 공원이 생길 수도 있을텐데 1천만 시민이 살고 있는 수도 서울에 내려준 ‘하늘의 선물’인 광장을 걷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덕기(姜德基) 시장직무대리는 전임 조순(趙淳)시장의 결정사안이라 답변이 난처했던 탓인지 “앞으로 시정이라도 국정의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대통령께 보고도 드리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간략히 답변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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