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방송 개국35돌]『참소리 언제 다시듣게 되나요?』

  • 입력 1998년 4월 24일 19시 47분


1963년 4월25일 첫 전파를 쏘아올린 동아방송(DBS)의 개국 35주년 기념식이 24일 오후7시 서울 충정로 동아일보 사옥 2층 강당에서 열렸다.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아일보가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우리 민족의 표현기관이라면, 동아방송은 4·19혁명의 꽃으로 피어난 한국 방송언론의 선도자였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동아방송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방송언론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이 성과는 후세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동아방송이 독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바른 말, 올곧은 비판으로 국민의 시름을 달래준 것은 여러분의 노고 덕택이었다”고 동아방송 옛 사원들을 치하했다.

동아방송 사우들을 대표한 최창봉(崔彰鳳)전MBC사장의 답사에 이어 이상혁(李相赫)동아일보 고문변호사는 80년 11월30일 독재정권이 빼앗아간 국민의 소리, 동아방송을 되찾기 위해 벌이고 있는 반환소송의 경과를 보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호(崔東鎬)KBS부사장, 최종철(崔鍾哲)SBS문화재단 부이사장, 전영우(全英雨)수원대교수, 연극인 박정자(朴正子)씨 등 동아방송 옛 사원들과 오명(吳明)동아일보사장, 이동욱(李東旭)전회장, 김성열(金聖悅)전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동아방송 하이라이트 소개와 리셉션에는 서유석 김세레나 김부자 장미희 문주란 등 동아방송 전파를 통해 건강한 웃음과 즐거움을 애청자들에게 선사했던 중견 연예인들이 참석, 당시 제작진들과 만나 지난날을 회상했다.

동아방송 옛 사원들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편집 제작 인쇄 발송과정이 모두 컴퓨터로 이뤄지는 동아일보의 최첨단 제작 시스템을 둘러보았다.

〈조헌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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