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버그 『걱정 끝』…95%해결SW 국내 첫개발

  • 입력 1998년 4월 22일 22시 30분


국내 한 중소기업이 ‘컴퓨터의 대재앙’으로 불리는 2000년 컴퓨터 표기오류 문제를 해결해주는 획기적인 소프트웨어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보람정보기술(대표 김호욱·金豪昱·31)이 상원시스템(대표 배동식·裵東植)과 공동으로 3년간의 연구 끝에 순수 국내기술로 밀레니엄백신 소프트웨어툴인 ‘신데렐라 2000’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신데렐라 2000은 밀레니엄버그가 있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전산망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95% 수준까지 자동으로 찾아 고쳐준다.

유니시스 인터솔브 마이크로포커스 등 해외의 2000년 표기문제처리업체도 버그 자동 변환 수준이 평균 50% 정도밖에 안돼 이번 소프트웨어는 세계적인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데렐라 2000 개발을 이끌어온 김호욱보람정보기술사장은 “이 소프트웨어툴로 밀레니엄 버그를 수정하는데 드는 비용은 프로그램 소스 1라인(LOC)당 1백원 안팎(미화 0.1달러선)에 불과하다”며 “해외업체와 비교해도 버그 변환 서비스(팩토리서비스)의 가격경쟁력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보통신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밀레니엄 버그가 있는 프로그램의 소스 1라인당 평균 처리비용은 97년 1.65달러, 올해는 2.4달러까지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신데렐라 2000의 처리비용은 해외 유명 프로그램의 10%밖에 안되고 자동처리율이 높은 만큼 프로그래머의 수작업이 줄어들어 버그해결 작업시간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세계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의하면 밀레니엄버그를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은 세계적으로 4천만∼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을 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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