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내사랑 무스터」/부딪치며 배우는 세상

  • 입력 1998년 4월 20일 20시 35분


▼「내사랑 무스터」▼

서커스 구경을 갔다온 아기 고양이 무스티는 토끼 아저씨에게 서커스 놀이를 하자고 졸랐어요.

토끼 아저씨는 멋있게 굴렁쇠를 통과했지만 고슴도치는 잘 뛰지 못하는군요. “하하하,당신은 나처럼 할 수 없어요.” 토끼 아저씨가 뽐내며 크게 웃었어요.

고슴도치는 토끼 아저씨가 얄미웠어요. 다시한번 몸을 공처럼 움츠리고 굴렁쇠 쪽으로 굴러갔어요.

굴렁쇠 앞에 다다른 고슴도치는 있는 힘을 다해 뛰어넘었어요. 토끼 아저씨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어요. 꽃밭까지 굴러간 고슴도치 가시에 꽃이 피어났어요.

벨기에의 작가 레이 고센이 지은 그림동화집 ‘내사랑 무스티’(전5권).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과 부닥치며 하나하나 배워가는 무스티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그렸다. 4∼6세 유아용.

빨간옷을 입은 흰색 고양이 무스티는 TV나 만화로도 소개된 아이들의 친구. 장난꾸러기이면서도 부모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다.

토끼 아저씨는 늘 잘난 척을 하지만 무스티에게 자주 골탕을 먹는다. 거북 아줌마의 등에 탄 채 자동차를 탄 것처럼 속이다가 들키고, 재주를 넘다가 고슴도치에게 망신을 당한다.

그러면서도 무스티가 엄마의 생일선물로 줄 꽃을 마음껏 꺾어가게 하는 착한 아저씨.

무스티는 꽃다발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꽃을 꺾었어요. 꽃다발을 받은 엄마는 깜짝 놀라며 기뻐하네요. 왜냐고요? 무스티로부터 생일 선물로 꽃다발을 받기는 처음이었거든요. 여명출판사. 각권 4,000원.

〈전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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