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베테랑 4명 긴급수혈…『경제失政수사 우리손에』

  • 입력 1998년 4월 19일 21시 16분


‘검찰 제2의 드림팀.’

김영삼(金泳三)정부의 경제실책 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중수부가 각 지방에서 뽑아온 일선 검사 4명에 대한 검찰내부의 기대섞인 평가다.

중수부는 요즘 그야말로‘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수사를 지휘하던 이승구(李承玖)중수2과장이 16일 부친상을 당해 자리를 비우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수사를 서둘러 종결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특별 차출된 이들 검사들은 지난해 3월 한보재수사때 투입돼 당시 국민에게 심한 불신을 받고 있던 검찰을 위기에서 구했던 ‘드림팀’처럼 벌써부터 ‘제2의 드림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지검 소속인 이부영(李富榮)검사는 경기 화성출신. 서울지검 남부지청 근무시절 경찰과 구청공무원이 낀 신종여권전문위조단과 토지전문사기단을 적발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지검 특수부에 근무하는 최재경(崔在卿)검사는 경남 산청출신으로 지난해 청와대 법무비서실에 파견됐다가 다시 검찰에 복귀한 특수통. 95년 금괴밀수사건을 파헤쳐 솜씨를 인정받았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의 박성재(朴性載)검사는 경북 청도출신. 박검사는 지난해 6월 한판에 5억원짜리 50억대 사기도박사건과 카드위조사기단사건을 처리했다.

전남 여천출신으로 대구지검에 근무하는 김회재(金會在)검사는 서울지검에 처음 발령받았을 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MS 도스 프로그램’불법복제업자들을 구속해 일찍부터 특수수사 검사의 ‘끼’를 발휘했다. 96년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 시절 부천시 일선구청 세무비리사건 등 각종 탈세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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