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경제는 거품 절정기』…대책마련 촉구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현재 미국경제는 거품 경기 절정기의 일본과 같다.”

최근 유례없는 활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의 붕괴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미국 경제의 붕괴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12일자 일요판 별쇄 머릿기사로 실은 ‘미국은 과거 일본과 같은 번영으로 자기 만족에 빠져 있다’는 제목의 논평기사에서 “거품이 꺼지면서 어려움에 처한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도 경제가 호조를 보일 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현재 미국경제와 관련, “저축률이 10년전에 비해 1.7%포인트 낮은 3.8%로 하락했고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으며 소득격차 확대 등 숱한 악재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10년전의 일본이 그랬듯이 자신감에 빠져 경제활황속에서 위험신호를 간과하고 있다”며 “일본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국 의회는 일본의 은행 임원들을 불러 체험담을 들으라”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거품경기의 절정기였던 89년 당시 일본은 경제적인 성공 때문에 가려진 약점에 대해 진지하게 대처할 기회를 상실, 90년대 들어 막대한 은행 불량채권으로 상징되는 경제 후퇴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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