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紙 『한국 투자신뢰 회복…수년내 위기 극복』

  • 입력 1998년 4월 10일 06시 43분


한국은 뉴욕 금융시장에서 4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해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2월 외환부족으로 최악의 경제위기에 빠졌던 한국이 8일 처음으로 채권발행에 성공했다”며 “당초 예정 발행액 30억달러의 4배인 1백20억달러라는 엄청난 매입 주문은 한국경제가 수년 내에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의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은 지난해 여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동아시아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번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타임스는 또 “이날 투자자들은 외평채의 높은 수익률 외에도 한국이 2년내에 투자적격 대상국 수준의 신용도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해 집중 매입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외평채 발행의 주간사회사인 골드만 삭스의 아시아 담당 카를로스 코데리오 전무는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의 회복을 확신하고 있다”며 “이처럼 많은 매수 예약신청을 접수하기는 2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간사 회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필 베넷 전무도 “이번 거래의 성공은 한국이 자신의 문제를 시인하고 개혁에 나서 당초 한국에 대해 회의적이던 투자자들을 설득한 결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