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한 정보소식통은 한 남자가 3일 밤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직행열차편으로 홍콩 흉홈 기차역에 도착, 입국 수속을 하면서 일행 몰래 홍콩경찰에게 자신이 북한의 고위관리라면서 정치적 망명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홍콩당국은 남자의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이민국이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홍콩지부에 신병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홍콩당국은 문제의 남자가 서방으로 망명하기 위해 북한 고위관리로 신분을 위장한 조선족 또는 중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경찰은 아직까지는 남자의 정확한 신원확인은 물론 그와 함께 홍콩에 도착한 일행의 신원 및 방문목적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망명신청자의 신분이 실제로 북한인으로 밝혀질 경우 지난해 7월 홍콩의 중국반환이후 첫 북한인의 망명사례가 되기 때문에 홍콩특별행정구나 중국당국의 대처가 주목된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