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클린턴 대통령은 노예의 집을 둘러보면서 신대륙에 노예로 팔려가 인류 역사의 암울한 시기를 견뎌낸 노예들에게 경의를 표시했다.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긴 여정은 ‘영혼은 결코 노예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역사의 시계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만 말했다.
고레섬은 17세기 이후 아프리카 노예들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으로 이 곳을 거쳐간 노예는 2백여만명.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이곳을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 역사의 아픔을 알리고 있다.
10만여평의 작은 이 섬에는 노예의 후손들이 한해 20만∼30만명이 찾아오고 있으며 노예의 선상반란을 다룬 영화 ‘아미스타드(우정이란 뜻)’의 일부를 촬영하기도 하는 등 ‘명소’가 됐다.고레섬 서쪽 외곽 해변에는 노예를 거래하던 노예의 집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남부 노예박물관에서는 노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돼 있다.
〈고레섬(세네갈)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