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건강마당 「헬스클럽」,비용-시간부담 적어 인기

  • 입력 1998년 4월 3일 08시 01분


요즘 짜증나는 일에 시달리는 직장인.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다. 퇴근길 맘에 맞는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일도 부쩍 줄었다. 주머니사정 탓도 있지만 다음날 일할 생각에 술자리는 왠지 꺼려진다. 운동은? 맘이야 굴뚝같지만 막상 갈 곳이 마땅찮다. 월급쟁이에게 호텔 헬스클럽은 수천만원대의 비용도, 찾아갈 시간도 부담스럽다.

서울 도심 한복판, 광화문 인근 무교동에 대형 헬스클럽이 문을 열었다. 대한보디빌딩협회전무 홍영표씨가 체육회관강당 자리에 4백평 규모로 프라임 헬스클럽을 개장 한 것.

숨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숲에 활력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정식 오픈은 4일이지만 소문을 듣고 2백여명이 등록, 헬스클럽은 벌써 붐비고 있다. 회원의 95%가 광화문 일대의 직장인.

개장시간은 오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강습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직장인 대부분이 퇴근 후 운동을 즐긴다는 점에 착안한 것.

‘시설과 교육은 유명호텔급, 비용은 개인이 운영하는 헬스클럽 수준’ 홍씨가 내세운 원칙이다.

월간 ‘건강과 근육’ 한국판을 9년째 발간하고 있기도 한 홍씨의 바람은 직장인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 문제는 누가 지도할 것이냐는 점. 보디빌딩협회 산하 코치아카데미도 운영하는 홍씨는 과정을 마친 지도자를 강사진으로 구성했다. 97미스터코리아 권만근 97미즈코리아 김금자 97미스터유니버시티 강경원 등 화려한 경력의 9명이 체력관리의 노하우를 털어놓는다.

처음 운동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욕심이 앞서 무리하는 것. 다음날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운동을 해놓고 금세 포기하는 일이 많다. 프라임헬스클럽에서는 이런 폐단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컴퓨터 프로그램화된 운동 스케줄을 만들었다.

유명호텔 헬스클럽 회원이면서도 이곳을 매일 이용한다는 김충세씨(52·한국쓰리콤 대표)는 “사무실과 가까워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체력을 단련할 수 있어 참 좋다”며 “한달에 8만원의 비용으로 이런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한마디. 02―319―0971∼4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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