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社 인터넷 홈페이지 또 구멍…6월이어 열흘만에

  • 입력 1997년 7월 2일 20시 25분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또 해커에게 우롱당했다. 지난달 19일 해킹을 당해 5일간 서비스가 중단됐던 MS 홈페이지(www.microsoft.com·본보 6월23일자 보도)는 지난 1일 다시 정체불명의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아 한동안 오전 내내 서비스가 마비됐다. 이번 사건은 MS의 웹사이트 운영시스템인 윈도NT서버의 결함을 해커들이 계속 찾아내 해킹경로로 삼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것은 윈도NT로 운영하는 세계의 모든 웹사이트들이 언제라도 MS처럼 해킹을 당할수 있음을 의미한다. MS대변인 마이크 내시는 『해커들은 실재로 존재하지 않는 엄청난 크기의 정보가 배달될 것이라는 신호를 훔페이지 운영시스템에 보내는 수법으로 웹사이트를 마비시켰다』고 밝혔다. 내시 대변인에 따르면 이 바람에 MS사의 홈페이지는 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다른 모든 사용자들의 접속을 차단한 채 기다렸다고 한다. 세종대왕의 가마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교통경찰들이 모든 차량을 세워두고 도로를 비워둔 꼴이다. 수정프로그램은 1일 오후 6시 MS홈페이지에 올랐다. MS측은 『윈도NT뿐 아니라 윈도95 NT워크스테이션도 해킹을 당할 수 있다』며 『반드시 수정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해킹을 방지하라』고 권했다. 〈나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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