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公,분당 「토지박물관」2일 문열어

  • 입력 1997년 7월 1일 08시 08분


인간의 역사에는 땅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토지 박물관」이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토지공사(사장 李孝桂·이효계)에서 문을 열게 돼 주목을 끈다. 토공이 『인간의 소중한 삶의 터전인 토지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토공 사옥 1층 3백59평에 마련한 이 박물관은 전시실 유물보관실 등을 갖추고 있다. 토지박물관에는 그동안 전국 1백10여개 개발사업에서 발굴된 유물과 사료 등 4백여점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품들은 △선사시대 석기와 토기류 △오래된 토지매매 기록 △일제의 토지조사사업 관련문서 등 각종 토지문서 △명당에 관한 문서 △분당 일산 등 신도시개발과정중 나온 유물 등 과거와 현재의 것을 망라했다. 토지박물관은 미래의 토지이용에 대한 모형도도 갖추고 있어 토지에 관한한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개념을 초월한 곳이다. 이 박물관은 「토지와 인간」이라는 주제로 △토지의 생성 △토지자원의 현황 △토지와 역사 △토지의 개발 △토지의 이상적 이용을 뜻하는 「랜드피아」 등 5개의 테마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또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선사시대의 수렵과 농경생활, 현재와 미래의 도시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했고 삼국사기 등 사료의 고증을 거쳐 평양성과 조선초기 한양모습 등을 재현했다. 개발사업주체인 토공이 이같은 박물관을 꾸미는 데는 고고학 또는 역사학을 전공한 문화재전문팀의 노력이 주효했다.이들은 박물관의 운영과 연구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토공은 이 박물관을 앞으로 세계 각국의 토지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전시실 및 야외전시장을 갖춘 세계적인 시설로 키워낼 계획이다.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인 이 박물관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월∼토 오전10∼오후5시. 0342―738―7770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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