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반군,유엔 휴전안 수용키로

  • 입력 1997년 3월 9일 11시 46분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이 이끄는 자이르 정부 전복을 위해 정부군 최후 거점인 자이르 동부지역을 향해 공세를 계속해 왔던 반군 지도자 로랑카빌라가 8일 유엔이 마련한 휴전안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얀 프론크 네덜란드 개발협력장관이 밝혔다. 자이스 사태 중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프론크 장관은 카빌라가 고마에서 자신과 만나 휴전안 수용을 선언했으며 반군이 전투중단 협상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온 칼리마 자이르 국방부 대변인은 자이르 정부가 반군의 휴전안 수용 제의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칼리마 대변인은 『카빌라가 이끄는 반군측에서 휴전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일단 판단되지만 진정으로 적대행위를 중단할 의사가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론크 장관은 반군측이 자이르 동부 교전지역내에 고립돼 있는 10만명 이상의 난민들에게 국제 구호단체들이 접근, 구호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동부 자이르 지역을 방문, 수많은 난민들이 사망 직전 상태에 있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즉각적인 구호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이르 반군 지도자 카빌라는 자이르 국민들을 극빈상태에 빠지게 하고 사회간접자본을 황폐화한 31년 독재를 청산하기 위해 모부투 정권을 무력 전복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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