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이 회사 망친다』…日誌「버려야할 10가지 의식」

  • 입력 1997년 3월 6일 19시 56분


[황재성 기자] 「애써 풍파를 일으키지 말고 원만하게 지내자」는 사내 평화주의, 「우리 회사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천하 태평주의. 회사 경영을 좀먹고 망하게 하는 의식들이다.

동부건설은 사보 최근호에 일본 경영정보전문지 보이스(VOICE)가 분석한 「회사를 망치는 10가지 의식」을 게재했다.

10가지 의식중엔 최근 심각한 국내경기 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음미해볼만한 것들이 많다.

사내 평화주의는 회사의 경영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면서도 이를 개선하지 못하는데서 생긴다. 사내에서 『그럭저럭』, 『적당히』와 같은 말이 나오기 시작할 때는 이같은 의식풍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징조다.

「뭘 해도 인정해줄 리가 없다」는 비관 염세주의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좋은 성과가 나와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지레 단정해버리는 경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관심이 있을리 없다.

「일상적인 업무에 쫓겨 개혁같은 것은 할 수가 없다」는 현상 보수주의. 간부급이 걸리기 쉬운 병으로 물론 바쁘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톱이 그런 생각인데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는 권력 절대주의.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의견보다는 임원이나 사장 방침을 들먹이며 다른 사람을 누르려는 게 특징.

「본사는 항상 최고다. 문제가 있다면 현장이다」는 네탓주의. 직접 매출에 관여하지 않는 본사 근무자가 걸리기 쉬운 병으로 가장 고치기 어려운 병중 하나.

「우리 회사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천하 태평주의. 매출이 떨어지고 적자가 날 것 같은 상황인데도 입버릇처럼 『괜찮아요』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이밖에 △「회사 일은 우리가 제일 잘 안다」는 본사 제일주의 △「본사는 시키는 입장이지 지시받는 입장이 아니다」는 본사 중심주의 △「본사는 잘 나가고 있다. 왜 개혁을 해야 하는가」라는 본사 낙천주의 △「현장과 본사는 다르다」는 특수 의식주의 등도 모두 회사를 좀먹고 망치는 병폐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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