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96년 은행 수신동향…거액예금 「분할」성행

  • 입력 1997년 3월 5일 19시 46분


[백승훈기자] 올해 실시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해 지난해 「거액예금쪼개기」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중 은행 수신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현재단일계좌로예금액이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계좌는 △은행계정 2만3천개(20조9천7백억원) △신탁계정 5만2천개(57조7천5백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1만2천개(21조4천2백억원) 등 모두 8만7천계좌에 달했다. ▼거액예금 쪼개기 활발했다〓5억원초과계좌는 은행계정의 경우 지난 95년말 2만9천계좌(14조9천9백억원)에서 지난해말 2만3천계좌(20조9천7백억원)로 6천계좌가 줄었다. 반면 1억원초과 5억원이하계좌는 16만계좌(16조7천2백억원)에서 20만3천계좌(18조1천4백억원)로 4만3천계좌(1조4천2백억원)가 늘었다. 신탁계정도 1억원초과 5억원이하계좌가 지난 95년말 12만8천계좌(20조8천8백억원)에서 지난해말 14만6천계좌(25조3천5백억원)로 2만3천계좌(4조4천7백억원)가 늘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얼마나 될까〓금융소득종합과세는 연간금융소득이 부부합산으로 4천만원이상일 경우 해당되는데 예금액 5억원초과 계좌의 경우 이율이 연 10%라 해도 연간 이자소득이 5천만원에 달해 종합과세대상이 된다. 재정경제원 李鍾晟(이종성)세제총괄심의관은 『지난 95년도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넘는 사람이 4만1천여명이었는데 금융자산의 증가추세로 볼 때 지난해 종합과세대상자는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의관은 『그러나 분리과세상품이 많이 나와있고 오는 5월 종합소득신고시 분리과세나 종합과세중 선택을 하게돼 있어 종합과세대상자수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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