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나의도전]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입력 1997-01-04 20:06수정 2009-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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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光杓 기자」 97년은 세종대왕 탄신 6백돌이 되는 해. 사회 각계는 올 한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10여년에 걸쳐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사업을 주도할 세종대왕기념사업회 朴鍾國(박종국·63)회장은 『이번 기념사업은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과학적 창조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박회장이 밝히는 가장 시급한 사업은 서울 청량리 홍릉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의 확장. 『지난 70년 지은 이 건물은 7백50평 규모의 2층짜리로 세종대왕및 조선전기 문화연구의 메카 노릇을 하기에는 너무나 보잘것 없는 수준으로 그저 창피할 따름』이라면서 『오는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2천여평 규모의 별관을 새로 지어 세종일대기실 한글진열실 과학진열실 국악진열실 한글기계화진열실 영상실 세종연구실 도서관 국학교육강의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은 세종대왕대계 편찬, 각종 학술대회 개최 등 학술적인 분야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세종대왕대계 편찬사업은 △어문학 △과학 △정치 군사 외교 △교육 종교 △음악 미술 예능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세종시대의 문화사를 하나로 결집하고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다는 계획. 관련 전문학자 50여명이 참가해 올해부터 5년에 걸쳐 작업을 진행, 명실상부한 세종대왕학의 총서를 완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또 이같은 세종 연구 분위기 확산을 위해 탄신일인 5월15일을 전후한 시기에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발판으로 10월 중국에서 국제적인 학술대회를 개최, 세종연구 국제화의 계기를 마련한다. 박회장은 『개최 장소를 중국으로 정한 것은 우리와 중국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 중국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한국과 중국측의 학자뿐만 아니라 북한의 학자도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종대왕대상 제정, 세종대왕 기념탑 건립, 세종대왕신도비(神道碑) 비각(碑閣) 설립등의 사업도 전개한다. 세종대왕 신도비는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적을 기록한 비로 세종 사후인 1452년 문종때 세종의 능 앞에 세운 것이다. 74년 발굴돼 현재의 위치인 세종대왕기념관 앞으로 옮겨졌으나 비각이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훼손의 우려가 높은 상태다. 이에 대해 박회장은 『이같은 비석 하나에서도 세종대왕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59년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61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인연을 맺은 뒤 91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박회장은 『그동안 좋은 사업 계획도 비용 부족으로 중간에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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