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명마 총출동…브리더스컵 27일 캐나다서 개막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50분


「李 憲기자」 현존 최고의 경주마 「시거」의 2연패냐, 새로운 스타탄생이냐. 전세계에서 활약중인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이 총 1천1백만달러(약88억원)의 상금을 놓고 격돌하는 96브리더스컵 경마대회가 27일 캐나다 토론토 우드바인경마장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84년 미국 할리우드경마장에서 시작된 이래 올해로 13회를 맞는 브리더스컵은 마필의 연령과 성별, 경주거리에 따라 각 부문별로 최강자를 가리는 「경마올림픽」. 특히 암수 구분없이 3세이상의 경주마 14두가 출전하는 「클래식」부문은 전세계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최대의 격전장. 단일 경주로는 최대 상금규모를 자랑하는 두바이월드컵과 같은 4백만달러(약 32억원)가 걸려 있다. 이번 대회 클래식부문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명마 「시거」. 「시거」는 이 대회 우승이후 올해 두바이월드컵을 포함, 16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우승타이기록을 수립했다. 통산 32전19승에 올시즌 7전5승으로 물이 오를 대로 올라있는 상태. 대회가 열리는 모래주로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함께 출전하는 기수 제리 베일리와는 눈빛만 봐도 생각을 알 수 있는 사이다. 단승식 예상배당률 1.8배로 출전마중 우승확률이 가장 높다. 「시거」의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상대는 나란히 예상배당률 9배를 기록하고 있는 「데어 앤드 고」와 「드라마틱 골드」. 브리더스컵의 전초전 성격을 띤 올해 벨몬트대회에서 우승한 신예 「에디터스 노트」도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예상배당률 11배. 클래식부문과 함께 눈길을 모으는 것은 2천4백m 잔디주로에서 펼쳐지는 터프경주(상금 2백만달러). 미국산 마필들의 전반적인 강세속에 지난해 「노던 스퍼」에 이어 아일랜드산 마필의 대회 2연패 여부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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