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생활]동대문 카펫상가…백화점 세일보다 훨씬 싸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9시 04분


「李成柱기자」 가을을 맞아 방이나 거실 등에 쓰임새에 맞게 카펫을 깔면 집안이 포근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소음도 줄일 수 있다. 카펫의 종류와 값이 다양해지면서 카펫을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가정이 차츰 늘고 있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의 카펫전문상가에서는 국산 카펫과 벨기에 터키 독일 프랑스 중국 등에서 수입한 수백가지 카펫을 백화점의 세일가보다도 싸게 판다. 이곳 15개 카펫전문점의 하나인 「대명사」의 주인 박용수씨는 『매년 외국업체로 부터 대량의 카펫을 직수입하기 때문에 백화점 바겐세일가보다도 값이 20∼40% 쌀 뿐 아니라 제품종류도 더 다양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현대적 감각을 느끼게 하는 기하학적 디자인의 폴리에스테르 소재 카펫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꽃모양이나 동그라미 네모 세모 등의 무늬와 직선을 그려넣은 제품이 인기다. 벨기에와 터키제 폴리에스테르카펫은 2평짜리가 8만∼25만원, 3평짜 리가 15만∼30만원. 같은 재질의 독일과 프랑스제는 2평짜리를 30만원안팎, 3평짜리 를 4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지난해에 크게 유행한 중국제 실크카펫은 2평짜리가 50만∼70만원, 3평짜리가 70 만∼1백30만원. 순모제품은 국산품도 나온다. 가격은 국산품이나 수입품 2평짜리가 38만∼1백20만 원, 3평짜리가 55만∼1백50만원. 국산카펫으론 영세업체에서 만든 아크릴사소재의 1.5평짜리가 많다. 1만5천∼3만 원으로 값은 싸지만 싸구려라는 느낌때문에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 욕실앞이나 거실 바닥, 소파 등에 까는 러그로는 인도제 수직(手織)제품이 많이 팔리는데 값은 2만5 천∼7만원. 이곳에서 파는 모든 카펫은 흥정을 통해 값을 더 깎을 수 있다. 카펫은 눈으로 보아 실이 촘촘하게 박혀 있고 윤기가 나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감촉이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고 이곳 상인들은 말한다. 수도권 어느곳이든 무료로 배달해주며 흠이 있을 땐 교환과 환불도 해준다. 소비 자고발센터(02―265―2431)도 운영한다. 동대문종합상가에 가기 전 지하철역이나 길 가의 노점상에게 물건을 사면 바가지를 썼을 때나 흠이 있을 때 교환이나 환불이 안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매일 오전6시반∼오후6시 영업을 하며 일요일은 쉰다. 동대문의 바로 서쪽에 상가 건물과 함께 유료주차장이 있지만 늘 붐비기 때문에 주차하기가 힘들다. 지하철 1호 선과 4호선을 타고 동대문역에서 내리거나 청계천이나 동대문방향으로 가는 시내버 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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