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맞수]맹형규-박광태의원…사안마다 신경전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36분


「李院宰 기자」 국회 통상산업위소속인 孟亨奎의원(신한국당)과 朴光泰의원(국민회 의)은 마주앉으면 설전을 벌인다. 지난 10일과 11일 포항제철 국감에서는 느닷없이 「청산가리」논쟁을 벌였다. 朴 의원이 『포항앞바다에 청산가리층이 10㎝두께로 깔려 있다. 포철이 청산가리를 사 용하고 있으므로 의혹이 짙다』고 지적하자 孟의원은 『코미디같은 얘기』라며 반박 했다. 이에 朴의원은 『포철이 입장을 대변토록 부탁한 것 같다』고 역공세를 취했고 孟 의원도 속기록삭제를 요구하는 등 입씨름이 계속됐다. 14일 한국가스공사 국감에서는 孟의원이 『신도시 인구과밀지역에 고압배관이 깔 려 있다』고 주장하자 朴의원이 『내가 이미 작년 국감에서 제기한 문제다. 가스공 사측은 그때 내가 지적한 사항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느냐』며 은근히 孟의원의 자존 심을 건드리기도 했다.두사람간의 신경전에 대해 주변에서는 『아마14대때 朴의원의 비서관이 이번에 孟의원의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점도 작용한 것 같다』는 얘기 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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