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세계적 명소로… ‘인스파이어 리조트’ 건설 속도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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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모히건 투자깵 2046년까지 조성… 제2여객터미널 인근 430만㎡ 부지
국내 최대 공연장-카지노 들어서
내년 호텔 시작으로 순차적 개장
“일자리 1만개 이상… 지역 활성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쪽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건설 현장. 1단계 사업으로 1275실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 동을 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쪽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건설 현장. 1단계 사업으로 1275실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 동을 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주변 경제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 외자 유치 사업인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8년 12월 미국 동부 최대 복합리조트 개발운영 그룹인 모히건사와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협력약정서’를 맺었다. 모히건사는 라스베이거스와 나이아가라 폭포, 뉴저지,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9개의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46년까지 6조여 원을 들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쪽 국제업무지구-Ⅲ(면적 430만 m²)에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리조트가 들어서는 부지를 99년 동안 빌려주고 공시지가의 5%와 리조트의 영업이익 일부를 임대료로 받는다.

이에 따라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는 1단계로 1조8000억 원을 들여 1275실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 동을 짓고 있다. 또 리조트의 핵심 시설인 1만5000석 규모 국내 최대 다목적 아레나(공연장), 2000석 규모 연회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들어선다. 2∼4단계 사업에서는 4계절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와 쇼핑센터, 야외 패밀리파크 등을 포함해 나머지 리조트 시설을 순차적으로 완공한다.

이 가운데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1단계 사업은 2019년 5월 착공했으며 현재 공정은 24%로 주요 건축물의 골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호텔이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아레나와 컨벤션 시설에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유치해 연간 30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리조트에는 삼성전자 등의 첨단기술도 선보인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6월 삼성전자, 현대퓨처넷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리조트 단지에 ‘디지털 LED 사이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4000여 m²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스트리트를 조성해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미디어 아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리조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레저산업을 이끄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합리조트 전체 시설이 문을 열면 1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 주변이 싱가포르, 마카오 등과 어깨를 견주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하게 된다”며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면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공항#명소#인스파이어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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