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이렇게 함께 달릴 겁니다.” 신축년 소띠 해 첫날인 1일 서울 도림천 일대에서 열린 공원사랑마라톤에 양만석-김정자 씨 부부가 등장했다. 양 씨는 호적엔 1938년 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론 1937년 생으로 올해 만 84세가 된다. 김 씨는 1942년 생으로 79세다. 두 …
1990년대 중반 고시공부 한다고 경기도 양평 산속에서 살았다. 당시 ‘고시생들’은 공부한다는 핑계로 산속 고시원에 틀어박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끼리끼리 모여 술도 마시고 놀았다. 공부를 더 잘한다며 운동도하고 산책도하고…. 어느 순간 공부보다는 운동을 더 많이 해 ‘운동선수’로 …
변비로 40여 년을 고생한 이경자 전 한국폴리텍대 귀금속공예과 교수(58)는 지난해 7월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 쾌변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하이컨디션(HiCondition)국민운동본부’를 찾았다. 하이컨디션은 ‘황금똥’을 누어 몸의 컨디션을 최고로 만든다는 의미다. 이…
#1. 등산 마니아인 윤종빈 크로스 커뮤니케이션스 이사(54)는 올 7월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와 정형외과를 찾았다. 아킬레스건염. 약을 복용하고 조심했더니 괜찮아졌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통증이 생겨 다른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역시나 아킬레스건염 진단을 받았다. 과도한 운동이나 과체중…
어릴 때부터 스케이트도 탔고 수영도 했다. 테니스도 쳐봤다. 부모님이 “시간을 내 운동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운동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2012년도부터였다. 대학입시…
어릴 때부터 비실이었다. 중학교 때부터는 허리 통증을 앓았다. 28세에는 어지럼증세까지 겹쳤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일찌감치 운동에 발을 들였다. 달리기도 했고 축구를 하고 테니스도 쳤다. 15년 전부터는 헬스클럽에 등록해 웨이트트레이닝도 시작했다. 하지만 공무원으로 일하며 야근을 많…
#1. 권영채 씨(65)는 정년퇴직을 하기 전부터 만든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행하다가 시니어 모델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6년 전 은퇴하고 가족을 위해 요리를 배우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다 지난해부터는 모델에 도전해 기회를 잡은 것이다. 권 씨는 지난해 9월 남예종예술실…
어수영 씨(62)는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와 시작한 운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은퇴를 앞두고 전남대 일반대학원 체육학과에서 운동생리학을 공부하며 자신과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47세쯤이었다. 키가 177cm인데 체중이 9…
경기도 안양 석수역 근처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길용 씨(57)는 요즘 새벽 1시까지 일하고 두 시간 정도 눈을 부친 뒤 5시부터 목동마라톤교실에 나가 2시간을 달린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좀 더 잔 뒤 오후에 일터로 나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으…
“제대로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면 장수는 저주가 아닌 선물이다. 그것은 기회로 가득하고, 시간이라는 선물이 있는 인생이다.” ‘100세 인생(The 100-Year Life)’ 이란 책을 쓴 린다 그래튼(Lynda Gratton)과 앤드루 스콧(Andrew Scott)이 주장한 것이다.…
올해로 만 77세인 이승자 씨는 2010년 12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에 위치한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가 탁구에 빠졌다. 당초 풍물을 배우려 복지관을 찾았는데 같은 층 탁구장에서 탁구 치는 사람들을 지켜본 게 계기가 됐다. 이 씨는 “당시 회원 칠순잔치가 있어 탁구장에 사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확산이 장기화 되면서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산 등 비대면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코로나 블루’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하는 것으로 날려 버리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스포츠용품을 파는 런…
가히 폭발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서울 한강공원 등 자전거 길이 마련된 곳엔 사이클이나 산악자전거(MTB), 하이브리드, 따릉이 등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넘쳐 난다. 비대면 스포츠 중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 속에 자전거 판매량도 급증했다. 자전거 업계에…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68)은 맨발걷기 마니아다. 그가 LG 폴란드페트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01년 봄 국내 지상파 TV에서 방송된 말기 간암 환자가 맨발로 청계산을 걸어 다닌 뒤 기적처럼 살아났다는 프로그램을 본 게 계기가 됐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예비역 대령 공준식 씨(82·칠순마라톤클럽=칠마회)는 마라톤 42.195km 풀코스 1회 완주를 버킷리스트(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로 시작해 21년여 만에 900회를 넘게 완주했다. 그에게 마라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들의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