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 온 이웃이 쪽지와 종량제봉투를 두고 가셨네요. 쪽지에 적힌 것처럼 좋은 이웃이 될 듯한 예감이 듭니다.―경기 용인 수지
아빠의 발등이 넓은 건지, 너의 엉덩이가 작은 건지. 언제든 앉아 쉬렴, 그리고 천천히 크자.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열대지방? 아니고 지방 장터입니다. 선글라스로 한껏 멋 부린 다육식물이 새 주인을 기다리네요.―강원 평창 봉평전통시장에서
얼마나 오래 비와 바람, 그리고 사람들의 무게를 견뎠을까요. 묵묵히 자리 지킨 맨홀 뚜껑이 있기에 도시가 안전합니다.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핑크빛으로 물든 댑싸리를 배경으로 한 컷. 아름다운 인연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감시카메라는 침입자를, 작은 새는 벌레를 찾기 위해 눈을 번뜩이고 있습니다. 둘 다 열심입니다.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까치 한 마리가 문 위에 앉아 행인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있는 걸까요.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떨어진 꽃이 모여 멋진 장식을 이뤘네요. 멀리서 보니 네 가지 색 꽃잎을 가진 큰 꽃 같아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해국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돌담 틈에 핀 해국이 기다린 건 동해 먼바다를 건너 찾아온 고래였을까요.―경북 울릉군 북면에서
길에 떨어진 철사 조각. 고개 푹 숙이고 힘없이 걷는 사람처럼 보인다면 내가 지쳤기 때문일까요?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산타 헬멧’을 쓰고 도심을 달리는 오토바이. 부쩍 추워진 날씨에 벌써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네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부쩍 쌀쌀해진 날씨. 돌담 사이에 꿋꿋이 홀로 핀 노란 꽃이 유독 쓸쓸해 보입니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마을 어귀에 고양이 여섯 마리가 문지기처럼 앉아 있네요. 방문객을 환영하는 표정이라 생각해도 되겠죠? ―경북 울릉군 사동리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차 안에 있는 쌍둥이 푸 인형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네요. 이동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서울 용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