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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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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제비 생각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제비 생각

    음력 3월 초순에는 우리나라를 찾아온다는 제비. 그렇지만 요즘 도심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지지배배…지지배배…, 지절대는 그 소리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제비 하면 새만 있는 게 아니다. ‘인간 제비’도 있다. ‘제비족’의 인상은 좋지 않지만 1989년 방영된 ‘왕룽일가’에서 …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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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선량의 꿈을 좇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선량의 꿈을 좇다

    내일은 국회의원 선거일.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선량(選良)을 뽑는 날이다. 국회의원을 선량이라고 하는 까닭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등 막중한 일을 하기에 ‘가려 뽑은 뛰어난 인물’이라는 뜻이다. 입후보자들은 선량의 꿈을 ‘좇는’ 걸까, ‘쫓는’ 걸까.…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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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주책바가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주책바가지

    일부 총선 후보를 보면 떠오르는 낱말이 있다. ‘주책바가지’다. 주책없는 사람을 놀릴 때 쓴다. 너무 심한가. 이들은 복지 천국을 주장하다가도 경제 악화엔 너나없이 ‘네 탓’이라고 우기니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 병역 면제자(16.9%)는 또 왜 그리 많은지. 주책바가지의 ‘주책’…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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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승부하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승부하다

    “여(與) 막장드라마 ‘옥새의 후예’가 ‘태양의 후예’보다 훨씬 재밌다.”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이 인기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다는 누리꾼들의 비아냥거림이다. ‘물 만난 철새들’의 정당 갈아타기도 볼썽사나웠다. 각설하고 이제 후보자들은 막말과 인신공격성 발언 대신 정책과 비전으로…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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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이러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이러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세상사라고 했던가. 대박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몰고 온 언어세계의 변화를 보면 그렇다. 국방부는 최근 경직된 군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다·나·까 말투 개선 지침’을 배포했다. 공식적으로는 ‘다·나·까’를 쓰되 내무반 등에서는 ‘∼요’를 써도 된다고 했다…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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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뭐라구요?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뭐라구요?

    질문 하나. 북한에서는 우리의 ‘오징어’를 ‘낙지’라고 하고, 우리의 ‘낙지’를 ‘오징어’라고 한다는데 사실일까? “남한의 오징어를 낙지라고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북한에서의 오징어는 낙지가 아닌 ‘갑오징어’를 지칭한다.” 질문 둘. 북한에서는 전구(電球)를 ‘불알’이라고 한다는데….…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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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골든타임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골든타임

    “어, 누리꾼이 언제 표제어가 됐지?” 국립국어원 웹사전에서 ‘누리꾼’을 찾으면 ‘네티즌(netizen)’을 다듬은 말로 올라 있다. 누리꾼은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국어원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운동을 통해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가꾸…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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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찌라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찌라시

    4·13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음해성 ‘찌라시’가 난무한다. 오죽하면 경찰이 ‘선거 찌라시’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했을까. ‘찌라시.’ 익명성을 이용해 유포하는 사설 정보지나 증권가 정보지를 말한다.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다. 일본어 ‘散らし’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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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개궂다와 짓궂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개궂다와 짓궂다

    3월의 새 학기에 가장 달뜨는 이는 누굴까. 조기교육에 내몰린 탓에 설렘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제 짝꿍이 궁금한’ 초등학교 입학생이 아닐까 싶다. 하는 짓이 심하고 짓궂게 장난하는 아이를 개구쟁이라 한다. 여자애들이 고무줄놀이를 할 때 갑자기 나타나 고무줄을 끊고 내빼면서 웃…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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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달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달

    실마리. 감겨 있거나 헝클어진 실의 첫머리, 또는 어떤 일이나 사건의 첫머리를 뜻한다. 비슷한 말로 사단(事端)이 있다. 그런데 사단을 ‘사달’과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사달은 ‘사고나 탈’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니 두 단어는 비슷하지도 않다. 예를 들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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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아양 떨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아양 떨다

    설 연휴에 잊고 살던 고궁을 찾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한껏 맵시를 뽐내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색동옷을 입은 아이들의 흥겨운 윷놀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즐거웠다. 귀여움을 받으려고 알랑거린다는 뜻의 ‘아양 떨다’가 우리의 옷차림에서 나온 말임을 아시는지. …

    •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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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소낙눈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소낙눈

    동서고금의 숱한 시인, 문장가들이 눈을 노래했다. 대부분은 환희, 신비, 순수, 사랑 등의 감정으로 눈을 표현했다. 그러나 폭설이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폭설은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이다. 우리말로는 소나기눈, 또는 소낙눈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소낙눈과 폭설은 차이가 있다. 소낙눈…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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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숙맥(菽麥)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숙맥(菽麥)

    오로라를 보겠다며 아이슬란드로 배낭여행을 떠난 20, 30대 네 남자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tvN ‘꽃보다 청춘’엔 젊은이의 향기가 있다. 손짓 발짓으로 여행을 이어가는 이들은 영락없이 ‘여행 숙맥’이다. 숙맥(菽麥). 글자 그대로는 콩과 보리다. 중국 문헌 ‘좌전(左傳)…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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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강(强)추위와 ‘깡술’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강(强)추위와 ‘깡술’

    대한(大寒)은 ‘큰 추위’, 소한(小寒)은 ‘작은 추위’이니 대한이 더 추울 성싶지만 반대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거나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는 속담은 그래서 생겼다. ‘꽃샘추위’ ‘잎샘추위’가 봄추위라면 한겨울 추위는 ‘강추위’다.…

    •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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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어처구니없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어처구니없다

    국회의원 선거일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선거구가 없는 나라가 있다. 대한민국이다. 이 때문에 국회는 1965년 한일협정 비준동의 무효 소송의 ‘피고’가 된 이후 51년 만에 다시 직무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힐 때 ‘어처구…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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