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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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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PK戰이 뭐꼬?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PK戰이 뭐꼬?

    브라질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1무 2패, 조별 최하위 성적으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풀죽은 모습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4년 후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월드컵이나 축구 시즌이 되면 자주 듣는 말 중에 ‘PK전(戰)’이라는 게 있다. ‘피케이전…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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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엄한 사람, 애먼 사람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엄한 사람, 애먼 사람

    “늙은이 욕심이 과했다. 앞으로 너희들 결혼 얘기 안 할 테니 ‘엄한 짓’ 하지 마라.” “‘엄한 애’ 데려오면 어쩌죠.” ‘착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TV 주말극 ‘기분 좋은 날’의 한 장면이다. 이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엄한 짓’ ‘엄한 애’ 등 ‘…

    •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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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가치담배?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가치담배?

    정부가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담뱃값을 올리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올릴 바에야 왕창 올리라’는 주장도 있고, ‘팍팍한 살림살이에 담뱃값까지 올리느냐’는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담뱃값만 문제가 아니다. 담배 용어를 둘러싼 논쟁 역시 계속되고 있다. ‘가치담배.’ 국어사전에…

    •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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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襟度인가, 禁度인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襟度인가, 禁度인가

    말과 글에 대해 뭘 좀 안다는 사람이 한 번은 꼭 언급하는 것이 ‘금도(襟度)’다. 뜻을 잘못 알고 쓰는 낱말의 대표 격이어서다. 금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나 ‘지켜야 할 법도’란 의미로 언중이 즐겨 쓴다. 이 낱말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건 공교롭게도 정치권이다. 자기들은 금…

    •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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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후보자와 내정자, 당선자와 당선인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후보자와 내정자, 당선자와 당선인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국무총리로, 이병기 주일대사를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했다. 이럴 때 이들을 부르는 말이 내정자, 지명자, 후보자 등 제각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셋 중 뭐가 맞는다고 하기 어렵다. 언론은 보통 국회 인사청문 대상 중 임명동의안 표결까지 필…

    •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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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일벌레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일벌레

    ‘일벌레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일중독 문화 바꿔 고용률 70% 달성’. 올 들어 자주 접하는 기사 제목이다. 처음엔, 난데없이 무슨 소린가 했다. 압축성장의 벨트 위에 올라서서 ‘더 빨리, 더 열심히’를 외쳐온 우리의 모습과 영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어쨌거나 ‘일중독’에서 벗어나…

    •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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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십구재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십구재

    다음 달 3일은 ‘세월호 참사’로 어린 꽃봉오리들이 스러져간 지 49일째 되는 날이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 되는 날에 재를 지낸다. 바로 사십구재(四十九齋)다. 칠칠재(七七齋)라고도 한다. 사람이 죽으면 7일째 되는 날부터 7일마다 한 번씩 심판을 받는데 특히 49일째는…

    •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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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마음씨짱’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마음씨짱’

    몸짱 얼짱 공부짱에 싸움짱까지, 그야말로 ‘짱’의 시대다. 이 중 얼굴이 잘생긴 사람을 일컫는 ‘얼짱’을 표제어로 삼은 건 2004년 판 ‘훈민정음 국어사전’이다. 당시 얼짱이 사전에 오를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국립국어원과 금성출판사가 논쟁을 벌였다. 국립국어원은 “얼짱은 외…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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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바사바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바사바

    10년 전쯤 누리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우리말 어원이 무엇인지를 인터넷 설문 조사한 결과 ‘사바사바’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조항범·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새삼 이 단어를 떠올린 것은 물론 세월호 참사 때문이다. ‘사바사바’는 ‘뒷거래를 통하여 떳떳하지 못하게 은밀히 …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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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탄신일, 생일일?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탄신일, 생일일?

    탄신(誕辰)은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과 같은 위인이 태어난 날을 가리킨다. 탄(誕)은 ‘태어남’을, 신(辰)은 ‘날’을 뜻한다. 생신(生辰)이 생일을 높여 부르는 말이듯이 탄신은 탄일(誕日)의 높임말이다. 지난달 28일은 충무공탄신일이었고 그제는 석가탄신일이었다. 일주일 뒤인 1…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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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염장 지르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염장 지르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싶은 요즘이다. 울분과 무력감이 엄습한다. 도대체 꽃다운 애들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는 나라가 어디 있나. 그런데 일이 벌어진 이후에도 염장 지르는 일이 너무 많다. 후안무치 선장, 복지부동 공무원, 유명무실 재난대응, 인면수심 유언비어…. ‘염장 지르다…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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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빽’과 ‘쫄다’를 許하라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빽’과 ‘쫄다’를 許하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썸타다’라는 말이 유행이다. 영어 섬싱(something)의 첫음절 된소리 ‘썸’과 우리말의 ‘타다’라는 동사가 합쳐진 신조어다. 정식으로 사귀기 전에 호감을 갖고 있는 상대방과의 미묘한 관계를 가리킨다. tvN ‘코미디빅리그’의 ‘썸&쌈’, 걸그룹 …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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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변명은 군색한가, 궁색한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변명은 군색한가, 궁색한가

    전날의 술기운을 풀기 위해 해장국이나 북엇국 등을 먹는 것을 흔히 ‘해장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해장’의 한자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장을 푼다’고 생각해 解臟이나 解腸으로 알고 있지만 아니다. 해장이라는 말은 원래 없고, 원말은 ‘해정(解정)’이다. ‘정(정)’은 ‘숙취’를 뜻…

    •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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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모꼬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모꼬지

    ‘엠티 안가비’. 대학의 학과나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엠티(MT)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내는 ‘불참비’를 가리키는 은어(隱語)다. 지난해 이맘때쯤 대학가는 이 문제로 시끄러웠다. 벌금까지 거둬가며 참석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학생 측과 참가율을 높이자면 할 수 없다는 주최 측의 주장…

    •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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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진달래와 철쭉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진달래와 철쭉

    산과 들이 불이라도 난 듯 붉게 물드는 봄이다. 이 계절을 봄답게 만드는 주역 중 하나는 역시 너른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는 진달래와 철쭉이다. 그런데 둘의 처지는 천양지차다. 같은 진달랫과인데도 진달래는 참꽃으로, 철쭉은 개꽃으로 불린다. 왜일까.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때…

    •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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