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女 시신 수습 전 기념사진 찍은 경찰관들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16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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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중국 여성 수습에 나선 태국 경찰관들이 나무에 목을 맨 상태인 시신 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망’등 현지 언론들은 15일 태국 일간지 ‘타이래스’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13일 한 중국 여행객이 태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전하며 태국경찰이 수습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타이래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당시 푸켓의 한 호텔 근처에서 여성이 나무에 목을 매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발견 했을 때 여성은 사망한지 7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경찰은 근처에 있는 가방에서 찾은 여권을 통해 숨진 이가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 ‘천유 멩’ 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 중국 돈 125위안과 태국돈 1700바트도 가방에서 찾아냈다.

중국 언론이 문제 삼은 부분은 시신 수습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 등 6명은 시신을 수습하기 직전 여성이 매달려있는 상태로 나란히 서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국 언론들은 왜 경찰들이 시신을 그대로 두고 기념사신을 찍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언론은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또 경찰과 구급대원이 이같은 기념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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