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사라, 장애인 동계체전 알파인스키 회전 2연패…신의현은 대회 2관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3일 2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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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스키의 유망주 최사라(17·서울)가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사라는 1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알파인스키 회전시각장애 부문에서 1분46초3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종목은 비장애인 가이드가 먼저 슬로프를 내려가면서 뒤따라오는 장애인 선수에게 무선 헤드셋을 이용해 방향과 자세 등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이드가 “다운”이라고 외치면 선수는 자세를 낮춰 회전(턴)을 준비한다. “업”은 기문을 잘 통과했으니 자세를 풀라는 메시지다. 쉴 새 없이 “다운” “업”이 반복된다. 시각장애 선수는 가이드가 입은 형광색 상의를 어렴풋이 보고 따라간다. 선수의 안전을 위해 가이드와의 거리가 기문 2개를 초과하면 실격되기 때문에 가이드는 수시로 뒤를 보며 선수 상황을 점검한다.

최사라는 자신처럼 선천적 시각장애를 지닌 쌍둥이 동생 최길라와 함께 2014년 12월 대한장애인스키협회의 장애인 스키학교를 통해 처음 스키를 접했다. 2015년 동생과 함께 대표팀 꿈나무로 뽑힌 최사라는 2016년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첫 출전해 2관왕에 오르며 신인선수상까지 차지했다. 최사라는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대회전 경기에 출전해 다시 한번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땄던 동생 최길라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한국 최초의 겨울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평창의 영웅’ 신의현(40·충남)은 전날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km 좌식경기에 이어 13일 크로스컨트리스키 3km 클래식 좌식에서 7분12초30으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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