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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숨은 조력자 CJ 이미경이 시상식서 입은 특별 제작한 의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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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숨은 조력자 CJ 이미경이 시상식서 입은 특별 제작한 의상엔…

이서현기자 입력 2020-02-13 17:58수정 2020-02-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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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류의 한국 콘텐츠를 알리는 것에 집중하면 ‘언젠간 사람들이 한국 것을 볼 거야’라고 생각 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으로 시상식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할리우드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12일(현지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콘텐츠산업에 투자하게 된 이유와 시상식 후일담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1960년대 제가 보고 자란 것은 ‘보난자’(1950~60년대 미국 서부극 시리즈)나 ‘대부’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이었다”며 “한국 콘텐츠를 보며 자라지 못한 이유는 우리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1995년 드림웍스에 대한 투자로 할리우드와 인연을 맺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그는 ‘기생충’이 이룬 성과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화계와 언론계를 비롯해 모든 곳에서 많은 아시아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제는 정말로 아시아인들이 인정받고, 그들의 노고가 드러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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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한 의상도 소개했다.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옷인데 다양한 밴드가 부착돼있어 바로 생각했죠. ‘기생충’ 포스터는 검은 띠로 눈을 가리고 있는데 밴드마다 영화와 관련된 것을 담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가 공개한 의상에는 ‘최고의 계획은 계획이 없는 것’ ‘리스펙!’ 등 영화의 명대사가 영어로 수 놓여있다.

오랜 기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발표하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솔직히 마이크가 내려갔을 때 그게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지 몰랐고 기술적인 실수라고 생각했다. 톰 행크스와 샤를리즈 테론이 ‘계속해!’라고 외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봉준호 감독이 ‘저는 말을 너무 많이 했으니 수상 소감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무대에 올랐을 당시를 돌이켰다.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이 할리우드와 세계 영화 시장을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 세계 수많은 창작자들과 영화제작자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 간 아카데미는 국제적인 회원들을 늘리며 확장해왔고 ‘기생충’의 수상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은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를 아우를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것은 한국 영화 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들에게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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