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 덕에 우연히 암발견…“가슴 부분만 높은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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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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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여성이 여행중에 우연히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23일 BBC는 버크셔 출신 여성 벨 질 씨(41)가 열화상 카메라 덕에 조기에 암을 발견한 사연을 전했다.

벨은 지난 5월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에든버러에 있는 '카메라 박물관'을 방문했다.

그는 박물관 내 열화상 카메라 전시실을 둘러보다가 화면에 잡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왼쪽 가슴 부분만 핫팩을 붙인 듯 온도가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봤지만 자신만 유난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벨은 집으로 돌아가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유방암에 걸릴 경우 피부 온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실제로 유방암에 걸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초기였다. 벨은 2차례 수술을 통해 암이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벨은 "열화상 카메라가 아니었다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며 "박물관이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는 열화상 카메라가 이런 증상을 감지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며 벨의 사연을 알고 놀랐다.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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