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최성해와 내통해 ‘표창장 위조’ 기획…대국민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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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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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사진=뉴시스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발표하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은 최 총장과 내통해 ‘표창장 위조’를 기획한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30일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국 편 잘못 들었다가 자유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는다’ ‘자유한국당이 가만 놔두겠느냐’ 오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녹취파일이 한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다”며 “최 총장이 한국당 의원들과 의논해 ‘표창장’에 대한 입장을 정한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공개된 녹취파일에 의하면 최 총장은 8월 26일 ‘표창장 논란’과 관련한 입장정리를 위해 재단 이사회를 열어 의논을 했고, 27일에 한국당 의원 2명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후 최성해 총장은 ‘교육자의 양심을 건다. 조국 딸에게 총장상 안 줬다’ 주장했고,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조국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문서를 위조한 것이라 핏대를 세우며 ‘사문서 위조’ 의혹을 일파만파 확대시켰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피의자) 신문조차 하지 않고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죄로 기소했다”며 “녹취파일대로라면, ‘표창장 위조’ 공세는 한국당이 기획한 ‘대국민 사기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뉴스1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뉴스1


앞서 최 총장은 지난 4일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 명의 표창장을 준 일도, 주라고 결재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 사흘 후인 7일 조 장관의 부인 정 교수를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해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장관과 정 교수 측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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