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6일차’ 몸져누운 황교안 “육신 고통…포기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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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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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6일째에 접어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육체적 고통을 전하면서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 저와 저희 당의 부족함을 깨닫게 한다”며 “거적 너머 보이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그래서 제게 소중한 스승”이라고 적었다.

이어 “간밤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이 추위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모습이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단식을 시작한 후 3일 정도는 노상에서 가부좌 자세로 꼿꼿이 앉아 방문객을 맞는 등 건강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추운 날씨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등 건강이상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24일 부터는 대부분을 청와대 사랑채 앞 설치한 텐트에 누운 채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있다. 화장실을 다녀올 때는 성인남성 2명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움직이고 있다.

지지자들은 당직자들에게 앰뷸런스를 준비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에서도 구급차 및 의료진 대기를 검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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