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불출마 선언’ 이철희에 “정치 계속 하시라…노는 꼴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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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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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스1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스1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부끄럽다고 도중 하차하면 정치가 바뀌나”라며 “정치를 계속 하시라”라고 직언했다.

이철희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막말과 선동만 있는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라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김성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이 한 말이 다 다 진심이라고 믿는다. 나에게도 매일 아침 아슬아슬 목젖을 넘어오려는 말이었으니까”라면서도 “심정은 이해하지만 감정 비약, 논리 비약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가 바뀌려면, 진영논리에 갇힌 사람보다 성찰할 줄 아는 사람, 패거리에 휩쓸려 다니기보다 영혼이 자유롭고 나라의 길에 대해서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 정치판에 더 많아져야 한다”라며 “부끄러워 몸서리치며 자기 탓도 거울에 비추어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은 정치판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개 초선 의원으로서, 갈 데까지 간 이 무한 정쟁의 정치판을 어떻게 곧바로 바꾸어낼 수 있나”라며 “그간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정치를 좋게 만들자며 쌓아놓은 말빚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 출마하고, 재선으로 선택받으면 더 잘해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말대로,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정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일도 함께 하시라”라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의원이 노는 꼴을 볼 수가 없다”라고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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