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국자 475명, ‘자가진단앱’ 깔고도 건강상태 미제출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4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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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88%만 자기 건강상태 앱으로 제출
설치율은 12일 73%→13일 83%로 상승
"고령자·2G폰 사용자 등 유선으로 점검"

중국 전 지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앱(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실시한 첫날 10명 중 1명은 앱이 있는데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중국, 홍콩, 마카오로부터 입국한 사람 5427명이었다.

이중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사람은 전체 입국자의 약 73%인 3987명이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출한 비율은 약 88%(3512명)였다. 12%인 475명은 미제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일 0시를 기해 검역 오염지역을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로 확대했다. 이 지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모두 중국전용 입국장에서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이 최종 허용된다.

동시에 입국 이후에도 건강상태를 방역 당국이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자가진단 앱’도 설치토록 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첫날 특별입국자 중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사람은 10명 중 7명 수준이었고 설치한 사람 가운데서도 일부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당국에 알리지 않은 것이다.

다만 시행 둘째날인 13일에는 4936명이 특별입국했는데 앱 설치인원은 4125명으로 설치율이 전날보다 높은 약 83%를 기록했다.

이처럼 설치율이 낮은 데 대해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단말기가 없는 노령자 그리고 2G폰 사용자 등 일부 입국자는 자가진단 앱을 다운받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앱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자가진단결과를 입력하지 않으신 분들께 대해서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심평원 등의 콜센터를 통해 1일 1회 유선으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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