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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신속한 응급조치로 어린 승객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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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신속한 응급조치로 어린 승객 생명 구해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8-23 16:47수정 2019-08-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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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규정에 맞는 적절한 응급조치로 어린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포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739편이 목적지 도착을 앞두고 있었다. 착륙 준비에 돌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퍼졌다. 조용하던 기내는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일반석 중간에 탑승한 12세 여자 어린이 승객이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목을 부여잡고 있었다. 승객 아버지는 아이 입 속 이물질을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아이 어머니는 큰 소리로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했다.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승무원은 승객 상태를 확인했다. 해당 승무원에 따르면 당시 이 어린이는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이 심해졌고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의식을 점차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이에 승무원은 즉각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양팔로 환자를 뒤에서 안고 배꼽과 명치 중간 사이 공간에 압박을 주는 ‘하임리히법’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수차례 응급조치에도 호전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승객은 호흡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몸은 점점 무거워져갔고 의사 승객을 찾는 안내 방송을 했지만 당시 항공기에는 의사가 탑승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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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은 호흡 정지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급히 손을 쓰지 않으면 뇌사 및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응급조치를 지속 실시했다. 30여 회 이상 강한 압박으로 응급처치가 반복됐고 승무원 팔에는 피멍이 생겼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승객 흉부에서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소리가 작게 들리면서 동시에 코와 입에서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승객이 호흡을 시작함에 따라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내 뒤 빈 공간에 환자를 눕혔다.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승무원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을 하면서 빠르게 상태가 회복됐다. 입 안 이물질을 확인할 결과 빠진 어금니 유치가 아이 기도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장은 운항승무원에게 휠체어를 탑승구에 대기시키도록 하고 필요한 조치를 도착 공항 지점에 요청했다. 기내 좌석 중 비어있는 가장 앞쪽으로 승객 일행을 이동시키기도 했다. 오후 6시 23분 비행기가 착륙한 후 승객은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지만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승무원들은 안내했다.
대한항공은 긴박했던 30여 분 동안 KE739편 객실 승무원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꾸준히 훈련을 거듭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모든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정기안전교육을 진행해 응급처치법과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기내 응급처치 관련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응급상황에서 침착한 자세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대응한 결과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처럼 승객들이 안심하고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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