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부호 밴더빌트家 상속녀인 글로리아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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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콘’으로 불렸던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가문의 상속녀 글로리아 밴더빌트(사진)가 17일(현지 시간)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그의 아들인 CNN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는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의 부고를 전하며 “삶을 사랑했고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낸 비범한 여성이었다. 놀라운 어머니이자 아내이면서 친구였다. 내가 만난 가장 강한 사람이지만 거친 사람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글로리아는 ‘철도왕’으로 불렸던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의 고손녀다. 192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모델을 시작으로 배우, 화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1970년대에는 패션 사업에 뛰어들어 의류, 신발, 장신구를 디자인하고 자신만의 ‘패션 왕국’을 일궜다.

1974년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그의 진취적인 삶에서 영감을 받아 ‘밴더빌트 부인’이라는 곡을 만들었다. 사교계 유명 인사로 당대 명사들과 염문을 뿌렸다. 시사 사진매거진 라이프는 글로리아를 “여성 르네상스적 교양인”이라고 평가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글로리아 밴더빌트#패션 아이콘#밴더빌트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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