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김진수 이탈, 벤투호의 측면 운용은 어떻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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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국가대표팀의 왼쪽 풀백 김진수(27·전북 현대)가 볼리비아(22일·울산)~콜롬비아(26일·서울)와 3월 A매치 2연전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김진수가 B형 독감증세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돼 소속 팀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독감 여파로 1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한 대표팀 풀 트레이닝을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소집 첫날은 휴식을 취했고, 19일에도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코칭스태프 미팅을 거쳐 김진수가 소집 기간 내 컨디션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표팀 관계자는 “많은 전북 선수들이 최근 부리람(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2라운드에 나선 뒤 감기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원정 평가전에 출전한 김진수는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재활에 전념하다 올 초 AFC 아시안컵 직전 울산에서 진행한 동계훈련에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100%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벤투 감독은 같은 포지션인 홍철(29·수원 삼성)보다 김진수를 아시안컵에서 중용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진수의 이탈로 대표팀은 풀백 운용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전방위적인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는 벤투 감독은 양 사이드에서의 빠른 활동을 주문해왔다. 대표팀은 남미 2연전에 대비해 좌우 풀백을 각각 두 명씩 선발했다. 왼쪽은 김진수와 홍철, 오른쪽은 최철순(32·전북)과 김문환(24·부산 아이파크)을 뽑았다.

그래도 큰 걱정은 없다. 멀티 플레이어의 활용이다. ‘투지의 아이콘’ 최철순이 좌우를 전부 커버할 수 있다. 중앙수비수 권경원(27·톈진 톈하이)도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물론 벤투 감독이 기존의 4백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벤투 감독은 “포메이션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3백으로 전환하면 좌우 날개 배치도를 바꿀 수 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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