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김혁철, 김정은 도착 직전 닷새째 ‘비핵화 담판’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5일 20시 42분


코멘트

김혁철, 종일 영빈관 머물다 전격 파르크호텔行
양 대표 회동 전 최강일·알렉스웡 사전 협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3일 앞둔 24일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의제 협상을 마친 후 베트남 하노이 파르크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9.2.24/뉴스1 © News1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3일 앞둔 24일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의제 협상을 마친 후 베트남 하노이 파르크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9.2.24/뉴스1 © News1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단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닷새째 협상을 지속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6일 하노이 도착을 앞두고 사실상 최종 ‘담판’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김혁철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28분께 북미 의제 실무협상 장소인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에 도착했다. 이후 약 40분만에 오후 6시 6분께 호텔을 빠져나갔다.

김 대표는 오전 내내 숙소인 베트남 정부 영빈관에서 머물러 이날은 비건 대표와 협상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는 오후 5시 16분께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함께 영빈관을 빠져나와 곧장 파르크 호텔로 향했다.

김 대표에 앞서 오후 2시께에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파르크 호텔을 찾았다. 최 부국장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 다른 미측 실무진과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와 김 대표간 담판에 앞서 합의문 등 남은 문제를 조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볼 때 북미간 의제 실무협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각 수석대표간 최종 담판만 남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날마다 5~6시간씩 ‘마라톤 협상’을 지속해왔던 데 반해 이날은 저녁 무렵 ‘40분간’ 짧은 회동에 그친 것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양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하노이에서 총 18시간 이상 협상을 이어왔다. 특히 앞서 23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 협상을 실시했었다. 오후 협상에 앞서 각각 본국의 훈령을 받고 협상 전략을 가다듬은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