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예은 목사 父, 과거에도 “헌금했다 생각하라” 200억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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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1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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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사진=동아닷컴 DB
예은. 사진=동아닷컴 DB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29·핫펠트)이 부친인 목사 박모 씨과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 씨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일 스포츠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예은과 목사 박모 씨는 교회 신도들이 지난 3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고소장을 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신도들은 목사 박 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도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빼돌렸고, 예은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해 2월 투자금 명목으로 신도 및 지인들의 돈 197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1, 2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지난해 6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측은 서울 경찰청에서 제공한 박 씨의 설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박 씨는 신도들에게 “200원에 산 주식이 적어도 2000원의 가치는 된다”며 “딱 100만 원이니까. 한 번 따라 해 봐라. 100만 원을 헌금했다 생각하라”고 말했다.

또한 박 씨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교인과 자신의 세미나 참석자들을 상대로 3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징역 6년 및 6억8000만원의 피해자 배상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앞서 이날 채널 A는 “목사 박모 씨의 딸인 가수 박씨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교회 신도가 지난 3월 목사 박 씨와 딸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기 피해를 주장하는 신도들은 “박 씨 가족이 투자금을 받아간 뒤,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한 신도는 “엔터테인먼트라는 어마어마한 그런 법인을 설립해서 자기네가 운영하겠다(고 했다)”며 “딸이 거기 합류해서 거대한 아이돌들이 다 올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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