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깜짝 활약’ 잠재력 터뜨린 김국찬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8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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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을 터뜨리는 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프로농구 KCC 포워드 김국찬(23·190㎝)이 시즌 개막과 함께 펄펄 날고 있다. 5일 개막전인 SK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 7리바운드로 우승후보를 꺾는 데 앞장 선 김국찬은 6일 DB전에서도 구석구석 코트를 누비며 11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KCC 국내선수 중 최고 득점 선수는 간판스타 이정현(평균 14점)이 아니라 그동안 철저한 무명이었던 김국찬(15.5점)이다.

중앙대를 거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 김국찬은 당시 무릎이 신통치 않다는 이유로 지명 순위가 다섯 번째까지 밀렸다. 당시 4순위 지명에 나선 SK도 김국찬을 검토하다 부상 전력 때문에 안영준을 선택했다. 우려대로 부상치료를 위해 첫 시즌을 통째로 날린 김국찬은 지난해 코트에 복귀했지만 16경기 2.8득점 0.2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4년 만에 복귀한 KCC 전창진 감독 밑에서 혹독한 비 시즌을 보낸 김국찬은 데뷔전부터 장점으로 꼽힌 외곽슛을 개막전부터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이정현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정교한 슈팅 감각을 과시했다.

김국찬은 “지난 시즌엔 언제 뛸지, 몇분을 뛸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 슛이 하나 안 들어가면 다음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강박이 나를 옥죄었다. 비 시즌에 이런 부분을 떨치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창진 감독은 “오버하지 않고 평소 연습한 대로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선발 기회를 제대로 꿰찬 김국찬이 지난 3년 치 설움을 맘껏 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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