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 관계자들은 전지훈련 중인 일본에서 뜻밖의 상황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귀국편 항공기를 변경하는 문제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 나고야에서 시작해 이달 7일부터 오사카에서 열린 2018 B리그 얼리컵 2018 간사이 대회까지 소화한 삼성은 10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오사카 지역을 강타한 태풍 제비 여파로 간사이공항이 침수돼 공항 전체가 마비됐다. 지난 7일 일부 시설이 복귀돼 국내선 항공기는 운항되고 있지만 9일 현재 국제선은 여전히 정상 운항되지 않고 있다.
간사이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었던 삼성은 다급하게 오사카 인근의 다른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알아봐야 했다. 문제는 선수단 규모였다. 선수, 스태프, 프런트까지 20명이 넘는 선수단 전원이 동시에 탈 수 있는 항공편을 단시간에 구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오사카 인근 다른 도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단체로 항공기 티켓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됐다. 일정을 더 늘리는 방법, 선수단을 나눠서 돌아가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결국 삼성은 일본 체류 일정을 하루 더 늘리기로 했다. 어렵게 11일 나고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표를 구입하는데 성공했다. 10일 오전 오사카에서 나고야로 이동해 하루를 더 지낸 뒤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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