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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순간’ KT의 특별한 새 얼굴 환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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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순간’ KT의 특별한 새 얼굴 환영법

최익래 기자 입력 2018-09-11 16:47수정 2018-09-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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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KT에 지명된 이대은, 손동현, 고성민, 이상동(왼쪽부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신인드래프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은 야구 인생에 단 한 번뿐인, 마법 같은 순간이다.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초심’을 처음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다. KT 위즈는 구단의 일원이 된 10명의 ‘새 얼굴’들을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환영했다.

KT는 10일 열린 ‘2019 KBO신인드래프트’에서 10명의 선수를 뽑았다. 시선은 자연히 1라운드 지명자 이대은에 쏠렸다. 해외 유턴파 출신인 그의 행선지는 일찌감치 KT로 내정된 분위기였다. KT는 이견 없이 이대은의 이름을 불렀다. 드래프트 행사를 마친 뒤에도 인터뷰는 물론 팬들의 스포트라이트가 모두 이대은을 향했다.

하지만 KT 내부에서는 이대은을 차치하더라도 이번 드래프트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4라운드까지 투수들만 뽑은 KT는 내야수 3명, 포수 1명에 투수 1명을 더 충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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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택 단장은 “상위 라운드에서 투수, 하위 라운드에서 내야수 등 스페셜리스트 지명을 대원칙으로 세웠다”며 “2~3라운드 이정훈과 손동현은 미래 선발 주역으로 생각한다. 4라운드 이상동은 이듬해 불펜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구단들은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름의 전략을 세운 뒤 치밀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선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는 할지, 불린다면 언제 불릴지를 두고 전전긍긍한다.

지명의 순간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은 100명의 선수들 모두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인 것이다.

KT 홍보팀은 이에 착안해 선수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드래프트를 축제로 만들어주고자 했다.

“그간 아들을 잘 키워주셔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가족사진 전달이 시작이었다. KT는 이날 드래프트장을 찾은 선수와 가족들에게 구단 모자를 선물한 뒤, 단상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액자에 담아 10월 중으로 예정된 신인선수 행사에서 임종택 단장이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지명 당시의 초심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또한 선수들의 ‘프로 첫 사인볼’을 그간 뒷바라지로 고생한 부모님께 전달하도록 했다.

선수들에게 지급한 유니폼도 차별화됐다. 기존 유니폼에 ‘The moment of magic(마법의 순간)’이라는 패치를 부착했다. 2016년부터 3년째 이어온 이벤트로 프로의 꿈을 이룬, 마법 같은 순간을 평생 기억하라는 의미다. KT 관계자는 “지명 받은 선수들은 일반인들의 대학 합격, 취업 성공 등의 기쁨을 누리는 셈이다. 한창 희망에 잠겨있을 것이다. ‘좋은 경기해서 팀 성적에 보탬이 돼야지’, ‘팬들에게 사인을 잘 해드려야지’ 등의 생각이 가득할 텐데, 그 마음을 잊지 말라는 일종의 당부”라고 설명했다.

3라운드에서 지명된 손동현은 “나의 ‘마법 같은 순간’은 오늘 시작됐다. 이제 프로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 나와 KT 모두에게 마법을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8라운더 고성민은 “유니폼에 붙은 마법의 순간이라는 말처럼,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벅찬 표정으로 말했다.

이들이 프로에서 어떤 선수가 되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KT 유니폼을 입은 첫 순간만큼은 순수한 환희로 줄곧 기억될 것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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