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지도교수와 학생, 지역 혁신으로 창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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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4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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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대학교에서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지역 혁신 모델로 창업에 도전해 화제다.

충청북도 충주시 소재 한국교통대학교 도시·교통공학전공 김용진 교수와 대학원, 학과 학생들이 그 주인공.

김 교수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및 창업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AR/VR 기술을 활용한 건설현장 원격 안전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는 창업에 나섰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전 산업 분야 중 재난·안전에 가장 취약한 분야인 건설업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건축현장 및 토목현장에 테스트베드를 설치하여 시범 운영에 성공했으며, 해당 시스템은 발주처가 동떨어진 현장들도 면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업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의 대학원 연구실에서 석사과정 중인 김시열 씨는 공유부동산으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자금을 지원받는데 성공했다. 학부와 대학원 수업에서 공유도시, 공유경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던 그는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와 함께 방학이 되면 유령도시로 변하는 대학가의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 방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교통대학교 도시·교통공학전공 3학년 연제욱 씨를 중심으로 한 학부생 10여 명은 침체된 학교 앞 대학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미활용 도로 광장에서 플리마켓을 진행해 왔다. ‘도시디자인실습’이라는 전공 수업 중 나온 아이디어를 현실화 해 지역의 대표적인 플리마켓 중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인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전공 수업과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 혁신을 사업 모델로 삼아 현장으로 나가는 한국교통대학교 도시·교통공학전공 교수와 학생들이 지방 대학 위기론을 잠재우는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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