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클리닉]중학생/‘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와 그 이유’

  • 입력 2005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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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논술 주제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을 말한다. 그러나 사랑을 실천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사람마다 이야기하는 사랑의 종류가 많고, 그 뜻도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와 그 이유를 400자 이내로 논술하시오.(관련교과: 중학교 1학년 도덕 3단원 인간다운 삶의 자세, 99쪽)

■ 학생글

○신 미 경 충남 금산여중 3학년

사랑의 의미란 바로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첫 번째로 인류의 본능인 모성애도 부모가 자신보다 자식을 먼저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두 번째로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친구를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을 나누어 준다거나 양보할 줄 아는 마음이 서로를 사랑해 주는 마음이 아닐까? 세 번째로 이성간의 사랑도 먼저 상대방을 생각해서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깊게 사랑하게 되는 것인 것 같다. 네 번째로 요즘 같은 때에 더욱 깊어지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기본된 자세’라고 생각한다.

○송 영 지 경기 성주중 3학년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속에 있는 사랑을 그냥 갖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전해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TV방송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고 전화 성금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것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통해 직접 찾아가 봉사하는 것이 의미가 더 깊을 것이다. 이와 같이 감정표현을 적극성 있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만족감을 줄 수도 있고, 받는 사람도 훨씬 기쁠 것이다. 사랑을 소극적으로 한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사랑의 의미, 즉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한다면 더욱더 추운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듯하다.

■ 총평

언어는 사고의 내용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를 표현하는 언어가 명료하고 정확해야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다. 이번 주제는 낱말을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에 초점이 주어졌다. 낱말을 정확하게 정의하려는 노력은 언어를 명료하게 하는 절차이며, 논술 공부의 중요한 부분이다.

신미경 학생은 사랑이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했다. 사랑이란 일종의 ‘마음’인데 여러 가지 마음 중에서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낱말이 적용되는 집합을 먼저 찾아내고 정의하려는 낱말의 특징을 생각하여 수식하면 대체로 정확한 낱말의 정의 방식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신미경 학생의 정의 방식은 낱말을 정의하는 정확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송영지 학생은 진정한 사랑이란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여기서 송영지 학생은 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실수를 범하고 있다. 논제는 ‘사랑’의 의미를 묻고 있는데, 송영지 학생은 ‘진정한’ 사랑을 정의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을 정의하고 다시 진정한 사랑을 정의해야 한다. 그 차이가 글 전체의 방향을 다르게 하고 내용 구성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확한 논제 파악과 낱말의 정의는 논술의 기본인 것이다.

박승렬 LC교육연구소장

■ 중학생 다음(내년 1월 10일) 주제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은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고 행복한 삶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 수명의 연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초래해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인간 수명 연장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자신의 생각을 400자 이내로 논술하시오. (관련교과: 중학교 3학년 사회 6단원 인구성장과 인구이동, 157쪽)

● 고교생은 12월 30일까지, 중학생은 내년 1월 6일까지 학교, 학년, 주소, 연락처와 함께 글을 보내 주세요. 다음 주는 초등학생 논술이 실립니다. 5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 글 보낼 곳: edu.donga.com/non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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