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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봤어요]시트로엥 ‘C4 칵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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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봤어요]시트로엥 ‘C4 칵투스’

김성규기자 입력 2016-10-25 03:00수정 2016-10-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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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범프에 버튼식 기어… 너, 어느 별에서 왔니
시트로엥의 도심형 SUV ‘C4 칵투스’. 문에 달린 ‘문콕’ 방지용 에어범프가 눈에 띈다. 한불모터스 제공

 “난 달라!”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듯하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특함’으로 무장한 시트로엥 ‘C4 칵투스’를 시승해 본 소감이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적어도 경쟁 차종을 찾기 힘들 정도로 개성을 뽐내는 차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좋게 말하면 ‘유니크’하고, 나쁘게 말하면 이상하다.

 외관을 보면 자동차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에어범프’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정체성을 생각하면 꽤 실용적인 장치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 사는 모든 운전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문콕’을 막기 위해 차 문 옆 부분을 말랑말랑한 폴리우레탄 소재로 덧댄 것인데, 이 부분만 다른 색상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디자인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독특하고 재밌어 보이지만 너무 튀어서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을 듯하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동글동글해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헤드라이트는 약간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에지’도 있어 마냥 장난스럽지만은 않다.

 독특함은 외관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내부에도 온갖 새로운 것으로 가득 들어차 있다. 먼저 주차 브레이크는 잡는 법부터 특이한데, 흔히 앞뒤로 길쭉한 모습이 아니라 마치 비행기 조종 레버처럼 양 옆으로 길쭉하다. 칵투스를 처음 대한 운전자는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한참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변속기도 D, R, N 등 3개로만 구성된 큼직한 버튼식이다. 각종 버튼은 터치스크린으로 통합돼 변속기 외에는 버튼이 많지 않아 디자인이 단순하다.


 한 가지 더 특이한 점은 수납공간. 보조석 글로브 박스가 위로 열리는 점은 파격적이다. 다만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팔걸이 공간에 수납공간이 없는 점은 아쉽다. 또 뒷좌석의 창문은 완전히 열리지 않고 대형버스 뒷자리처럼 바깥쪽으로 살짝 젖히는 것만 가능하다. 시트는 직물로 돼 있어 역시 실용적인 느낌을 준다. 트렁크는 뒷좌석을 접으면 차체 크기에 비해 꽤 넓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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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성능은 1.6L급 디젤 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편이다. 가속이 매끈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과 약간 큰 엔진음이 아쉽기는 하지만 도심을 달리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게다가 L당 17.5km의 공인 복합 연료소비효율(연비)은 이런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가격도 2490만∼2890만 원으로 합리적인 편. 수입차라고 꼭 비싸고 고급스러울 필요는 없다. 개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젊은층에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시트로엥#칵투스#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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