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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리딩투자증권 해외기관 상무 윤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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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리딩투자증권 해외기관 상무 윤서진

동아일보입력 2011-12-23 03:00수정 2011-1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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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재즈가수… 노래나 주식이나 주인이 중요”
음반을 낸 재즈 가수이기도 한 윤서진 리딩투자증권 상무는 “목표수익률을 조금 낮추고 업종 대표주를 산다면 주식투자도 재즈음악처럼 편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 제공
윤서진 리딩투자증권 해외기관영업팀 상무에게 올해 성탄은 뜻깊다. 크리스마스 캐럴 재즈 음반을 낸 까닭이다. 지난해 1집 앨범을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처음’이란 수식어를 여러 개 갖고 있다. 국내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 유럽연합(EU) 본부 출신 첫 증권맨, 증권가 여성 재즈 가수…. 그는 주식투자와 재즈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윤 상무는 “주식이나 노래를 고를 때 주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래의 주인이 작사·작곡가와 노래에 얽힌 사연이라면, 주식의 주인은 최고경영자(CEO) 및 오너와 기업의 사연들이란 뜻이다. 기업의 사연들이란 성장 과정이나 실적, 전략 등을 가리킨다. 그는 “주식에 투자할 때 CEO의 스타일, 그동안의 실적,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관계 등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사람이 기업이다’가 윤 상무의 지론. 그는 “만족스러운 현재 CEO가 얼마 후 바뀔까 봐 해당 기업 주식의 추가 매입을 망설이는 해외 투자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는다. 장애인아동센터 소장을 지냈던 어머니의 주문이기도 하다. 그 대신 편안한 재즈처럼 행복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것. 재즈를 감상하듯 주식에 투자할 수는 없을까. 윤 상무는 편안한 마음을 주문했다. 그는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으면 위험도 커지므로 마음이 편할 수 없다”며 “은행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라”고 조언했다. 또 윤 상무는 “개인투자자라면 중소형 종목보다 업종 대표주처럼 안정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는 동안 ‘크로스오버’를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이 특정 업종만 들여다보지 말고 큰 그림에서 증시를 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생각은 그의 경력에서 나온 듯했다. 그는 미국에서 고대희랍어를 전공했고 벨기에에서 EU 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한국에서 국제경영전략을 주제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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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상무의 영업대상인 해외투자가들은 대부분 장기투자가다. 그는 투자를 권할 때 “길게 볼 때 한국처럼 성장성이 뛰어나고 유망 업종을 다양하게 갖춘 나라가 없다”고 강조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마찬가지였다. 해외 고객으로부터 우려 섞인 전화를 많이 받았지만 그는 평소처럼 한국의 매력을 설명했고 고객들도 수긍했다. 특히 5년 이상 장기투자가일수록 “한국만 한 곳이 드물다”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

그는 “미국 등 선진국은 성장성에 문제가 있고 중국은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한국의 장점을 고려하면 2013년에는 코스피가 3,100까지 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윤 상무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도 다양한 제품 구성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다양한 업종, 다양한 상품군을 거느린 기업이나 그룹이 안전한 투자처라는 뜻이다. 물론 해당 업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윤 상무는 23일 저녁 서울 마포구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재즈 공연을 갖는다. 11월 2집 캐럴 앨범을 낸 후 첫 콘서트다. 그는 “해외에서 새 앨범 ‘Time to be with you’의 반응이 더 좋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앨범 판매 수익은 모두 장애 및 불우아동을 위해 쓸 계획. 그는 “아버지(윤방부 가천의과대 부총장)께서 늘 ‘직업에 충실하되 틈새 시간도 허투루 쓰지 말라’고 주문하셨다”며 “노래든 주식투자든 인생이든 하루하루 과정에 충실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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