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 “선배 의원들, 국지전 아닌 요충지서 승전보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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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7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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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대표가 제시한 보수대통합 지지표명 및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에 백지위임 결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7/뉴스1 © News1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대표가 제시한 보수대통합 지지표명 및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에 백지위임 결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늘 위기에서 빛났던 선배 의원들의 경력과 연륜이 또 한 번 빛을 발해야 하는 중요한 때”라며 김태흠 의원의 ‘중진용퇴론’에 힘을 보탰다.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대통합과 인적혁신의 길’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오늘로 제21대 총선이 161일 남았다. 내년 총선에 국민이 거는 기대는 혁신이다.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고 민생은 철저히 외면당하는 나라답지 않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라는 국민의 바람이자 명령”이라며 “반드시 분골쇄신(粉骨碎身)해 국민의 뜻을 받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시작이 바로 보수대통합과 인적혁신이다.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황교안 대표가 제시한 보수대통합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보수대통합의 길에 밀알이 되기로 결의했다”며 “또한 내년 총선과 관련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백지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이 원하는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대통합과 인적혁신에 반드시 부응해 총선승리와 함께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왔는가에 대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 한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자기 희생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흐름의 물꼬를 트기위해 누군가의 헌신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배 의원님들께서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큰 걸음걸이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국지전에서의 승리가 아닌 당과 국가를 구하는 수도권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온 국민이 함께한 지난 10월 항쟁,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진 국민의 명령, 반칙과 특권을 일삼으며 공정을 외쳤던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와 눈빛을 한국당이 고스란히 담아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선배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초선의원들은 선배 의원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껏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숨죽이고 있었던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좀 더 용기 있게 나서지 못한 점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우리 모두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초선의원들도 주저하지 않고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이 한국당에 바라는 기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양초는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힌다. 한국당 의원 모두가 가는 길이 양초와 같은 길이 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는 차기 총선과 관련해 공정한 룰과 시스템을 만들어 국민의 목소리에 반드시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초선 모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성명서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의원께서 어떤 방식이 됐든 결단을 내려주시면 박수를 보내고 저희도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초선 전체가 낙천이 됐는데도 출마하는 등 해당행위를 하지 않고, 당의 승리 위해 무엇이든지 감수할 것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 당에서 기구를 만들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초선의원들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특정한 논의나 사건, 사안을 두고 조건을 붙이는 것은 통합에 저해가 될 수 있다. 과거 사안에 발목 잡힐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 등은) 실무적으로, 세부 협상 과정에서 풀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구국의 일념으로 마음을 내려놓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논의한다면 좋은 결과를 반드시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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