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 R&D사업 엑소브레인, 美·日 등에 수출 성과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9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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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분야 국가전략프로젝트 과제 엑소브레인(Exobrain)의 기술성과가 미국과 일본 등에 수출된다.

엑소브레인 2세부 주관기관인 인공지능(AI)·데이터 과학 전문 기업 솔트룩스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지식을 학습, 추론함으로써 심층 대화와 전문가 수준의 질의응답이 가능한 AI 플랫폼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국내 최초로 이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여 글로벌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솔트룩스에 따르면 이번에 수출된 AIaaS(AI as a Service) 플랫폼은 엑소브레인의 지식학습과 지식베이스 구축기술을 다국어화 하고 솔트룩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AI스위트(Suite)와의 통합을 통해 만들어졌다. IBM 왓슨(Watson)과 같은 IT선진국 인공지능 플랫폼을 도입해 쓰는 게 일반적인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플랫폼 수출은 지난 7년간 산학연관의 적극적 협력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얻어낸 결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장학퀴즈에서 인간을 이기고 우승한 것으로 잘 알려진 ‘엑소브레인’은 내 몸 바깥에 있는 인공두뇌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지적으로 협력가능 한 언어인지AI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국가R&D 프로젝트이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총괄과 1세부는 ETRI, 2세부 솔트룩스, 3세부 KAIST에서 각각 연구 책임을 맡고 있다.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향후 3년 내에 전 세계 40개 국가에서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6개 국어를 동시 지원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근 과기정통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기술력은 미국을 100이라고 보았을 때 78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과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4일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도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며 AI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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