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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남미 친미우파 8개국 ‘프로수르’ 창설…“베네수엘라 포위망 구축”
뉴시스
업데이트
2019-03-23 16:06
2019년 3월 23일 16시 06분
입력
2019-03-23 16:04
2019년 3월 23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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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의 친미우파 8개국이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식 역내 통합을 위한 ‘남미 발전을 위한 포럼(PROSUR)’ 창설에 합의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8개국 정상은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만나 ‘이념적인 배제 없이 협력과 협조의 지역 공간’으로 PROSUR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PROSUR 창설에 참여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에콰도르, 가이아나, 파라과이, 페루의 8개국이다.
8개국 모두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과 대립하는 점에서 PROSUR은 사실상 ‘마두로 포위망’을 구축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다.
PROSUR은 인프라와 에너지, 국방, 범죄와 재해 대책 등 분야에서 지역 통합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새우고 있다.
가입 조건으로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삼권분립을 완전히 실현하고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명기한 점에서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 사회주의 좌파 정권을 배척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PROSUR는 창설 취지와 관련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발전을 추진한다는 기치를 내걸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마두로 정권에는 재선거를 요구할 방침 등을 분명히 하고 있어 앞으로 미국과 함께 베네수엘라에 거센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남미에서는 근래 들어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부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롯, 경제발전을 우선하는 보수 성향의 친미우파 정권이 속속 탄생함에 따라 빈곤층의 지지로 지탱하는 좌파 정권이 이끄는 국가들과 사이에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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