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욱일기 ‘다국어’로 설명 방침…해외 홍보 강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8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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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성, 스페인어·프랑스어판 욱일기 설명자료 홈피에 게재 방침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의 설명자료 한국어판·영어판 외에도 다국어 버전을 마련해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8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한국이 욱일기에 대한 비판을 펼치는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주장에 대한 이해를 확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욱일기에 대한 설명자료를 스페인어·프랑스어 등 다국어 버전을 마련한다. 자료는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할 방침이다.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서 당연한 것이 해외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알아 주었으면 한다”고 욱일기 설명자료의 다국어 버전 작성 이유를 설명했다.

외무성은 이미 지난 5월 욱일기에 대한 일본어판과 영어판 설명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한 바 있다. 이후 집권 자민당 내에서 “한국과 제3국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향후 한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 버전도 게제 될 전망이다.

설명자료는 욱일기에 대해 “풍어기나 출산, 명절 잔치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지난 22일 일본 정부가 외무성의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 설명자료 한국어판 추가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가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욱일기(旭日旗)란 일장기의 태양 문양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군기로 1870년부터 육군 군기로 사용,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걸리면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통한다.

그러나 일본은 1954년 자위대 발족에 따라 육상자위대 ‘자위대기’로, 해상자위대에는 ‘자위함기’로 욱일기를 정식 채택하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욱일기는 또 일본 내 극우단체의 혐한(嫌韓)시위 등 헤이트스피치 현장에서도 내셔널리즘 및 배외주의를 강조하는 표시로도 사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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