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협상 앞두고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긍정적 신호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8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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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 美 농무장관 "중국의 구매는 좋은 시작…더 많은 걸 원해"
커들로 "중국과의 단기 합의에도 열려 있어"

중국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을 대량 구매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의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미 상무부와 농업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했다”면서 “중국 무역협상팀이 워싱턴을 방문하고 중국 고객들이 미국 대두시장으로 돌아오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중국 고객들은 지난 9월 마지막 주에만 15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했다.

아울러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은 9억4500만 달러 어치의 대두를 포함해 총 15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했다.

WSJ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입량이 증가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중국의 구매량은 미중 무역전쟁 이전과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 이전인 2017년 중국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150억달어 어치의 콩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WSJ에 “중국의 이런 구매는 좋은 시작이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퍼듀 장관은 “다만 농업적 구매만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농산물) 구매 문제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개혁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은 구조적인 개혁보다는 (농산물) 구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려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그 것(부분합의)은 우리가 선호하는 게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의향은 빅딜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나 돼지고기, 밀을 사들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중국과 단기(short term)‘ 무역합의에도 열려 있다”면서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중국 정부가 가져올 모든 제안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다양한 생각에 열려 있으며, 일부는 단기적일 수 있고 일부는 장기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약 2년 동안이나 이야기한 구조적인 이슈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들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중 실무급 회담이자 차관급 회담은 7일 워싱턴에서 시작됐다. 랴오민(廖岷) 중국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과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끈 실무협상팀이 7~8일 이틀간 협상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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